동양종합금융증권은 14일 POSCO에 대해 "오는 20일 전후에 발표될 4분기 내수가격이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기현 연구원은 "원재료가격 하락과 수입산과의 괴리율 확대 등 비즈니스 환경은 내수가격 인하 쪽에 좀 더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제품가격 인하는 실적에 대한 부담을 높일 수 있는데다 앞으로 수요를 기반으로 한 가격탄력성을 반영하기 위해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의 전력공급제한정책 등에 힘입어 글로벌 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POSCO도 제품가격 유지에 대한 의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이 외에도 주가 방어 차원에서 내수가격을 동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만약 가격이 인하돼 주가가 조정 받는다면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며 "3분기에 비해 4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12월부터는 5만원 상당 떨어진 원재료가 본격 투입되면서 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