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기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치과의사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MC몽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방송분이 근거로 제시돼 그의 발언이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C몽은 지난해 7월 3일 방송된 SBS '절친노트 시즌2'에 출연해 "이수근과 김C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해 막대한 손해를 끼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기사화되었고 MC몽은 과거 이수근에게 "주식 정말 좋은 게 있다. 형에게만 말하는 거다. 치과의사가 말한 거라 확실하다"며 주식을 권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간 의혹에 적극 반발하던 MC몽의 태도가 친분이 깊은 치과의사와 진료기록을 조작했기 때문 아니냐는 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외에도 "진통제 열 알씩 털어 넣으며 친해졌냐", "이런 상황이 터질 걸 애초부터 예상했던게 아닌가" 등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MC몽은 '병역기피 의혹'이 불거진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조사 결과 고의로 발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MBC '뉴스데스크' 역시 "MC몽이 1998년 8월 신체검사에서 1급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학업과 자격시험 등을 이유로 일곱 차례에 걸쳐 입대 연기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궁지에 몰린 MC몽은 13일 오전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 진실이 무엇입니까?'라는 장문의 글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 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군입대 연기문제와 직접적인 사유없는 감성적인 호소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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