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 회복... 뜨는 유망업종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년 3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1800선대에 도달했다.
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면서 예측기관에서는 위기 후 형성되는 새로운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라'라고 주문할 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차이메리카' 시대가 자리 잡았다. 중국과 미국의 합성어인 차이메리카(Chimerica)는 갈등도 많지만 서로 생명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신공생관계를 의미한다. 이후 미국 주도의 '팍스 아메리카나'가 재탄생될지, 중국 중심의 '팍스 시니카' 시대가 도래될 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질서가 변하면서 중심국도 변하고 있다. 특히 '브릭스(BRICs)'와 함께 '비시스(BICIs)'가 뜨고 있다. 비시스란 브릭스에서 갈수록 정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가 빠지고 부존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가세된 용어다. 비시스 4개국 가운데 3개국이 아시아에 속한 국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각국의 경제구조도 내수 위주의 경제구조 로 대폭 개편 중이다. 이번 글로벌 위기를 통해 한 나라 경제구조에서 수출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글로벌 환경에 전적으로 좌우되는 '싱가포르 쇼크'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허쉬만의 전후방 연관 효과가 높은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주력하는 경제운용 방침은 투자자들이 주목할 대목이다.
모든 것이 변하는 만큼 화두도 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부도ㆍ파산ㆍCDS 프레미엄ㆍ양적 완화' 등이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렸지만 최근 들어 '임팩트 효과ㆍ마오둔(모순)ㆍ증강현실' 등이 유행 중이다.
이 가운데 기업인들은 '임팩트 효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순수재무이론대로 이윤만 추구했던 점이 오히려 도덕적 해이와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데 일조했다는 반성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윤과 함께 기부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임팩트 효과의 핵심이다.
주력산업도 변화 중이다. 이번 위기극복 중에 '주력산업의 카오스(혼돈) 시대다' 라 할 만큼 과도기를 겪었으나, 최근에는 증강현실 시대를 가져다준 모바일과 함께 녹색산업ㆍ통합융합산업 등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각국의 예산편성과 기업의 경영계획에 있어서 이들 업종의 투자비중이 높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월가의 펀드 매니저들도 새로운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에 바쁘다. 그 중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알파 라이징 업종'이다. 현존하는 기업이외라는 점에서 알파가, 위기 이후 적용될 새로운 평가잣대에 따라 부각된다는 의미에서 라이징(rising)이 합성된 용어다.
이런 만큼 위기 이후에 형성될 미래 트렌드와 관련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새로운 상품을 찾기에 분주하다.
현재 연구 개발중이거나 개발이 완성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양한 제품 가운데 '알파 라이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몇 개 든다면 △주인을 알아보는 카드 △건강을 가져다주는 바이러스 △기름을 먹고 사는 박테리아 △자전거 교통 천국 ‘벨로벤트(Velovent)’ △어떤 연료든 다 쓸 수 있는 자동차 등이다.
또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즉 BOP(business of the economic pyramid)관련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BOP계층은 세계 인구의 약 72%인 40억명에 이르며 시장규모도 약 5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BOP계층은 중간소득 계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넥스트 볼륨 존(next volume zone)', '넥스트 마켓(next market)'으로 불리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일수록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주력업종과 함께 시겔형 업종을 일정한 비율로 가져가 그때 그때 경기와 증시전망에 따른 인기주, 주도주와 관계없이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고수하는점도 눈에 띈다.
시겔형 업종이란 석유와 천연자원이나 제약과 필수 소비재와 같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주식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참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