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가뭄으로 러시아 곡창지역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가격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농부들이 가뭄 때문에 올해 곡물 수확량 급감을 예상하고 있으며 생육이 좋지 않을 것을 우려해 겨울밀 파종도 예년보다 적게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곡창지역인 러시아 볼가강 유역 농민들은 가뭄이 너무 심해 가을 수확량이 평소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의 밀과 옥수수 생산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 농무부는 지난 10일 올해 밀 공급량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옥수수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한 달 전 예상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 이에 따라 옥수수 가격이 상승했다. 시카고 상품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1.7% 상승, 부셸당 4.64 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2% 상승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