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해외 영업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1개 국내 은행의 127개 해외점포가 올해 상반기 거둔 당기순이익이 2억118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2억2640만달러)보다 6.5%(1470만달러) 감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 이익은 7700만달러 증가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대손비용이 4180만달러 늘어나고 외환파생 관련 손실과 현지법인화에 따른 경비가 각각 3860만달러,1730만달러나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순이자마진은 1.99%로 작년 동기보다 0.13%포인트 좋아졌지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4%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점포의 부실채권인 고정이하 여신은 5억7700만달러로 1년 전(3억8600만달러)보다 49.5% 늘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2.1%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