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들의 수익성이 5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상장기업 1402개사와 비상장 주요기업 127개사 등 1529개 기업의 2분기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7%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77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기업 수익성 평가의 핵심 잣대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5년 3분기(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0%포인트,올 1분기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이 늘어나면서 2분기 7.3%를 기록,1분기의 9.2%보다 낮아졌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분기 19.0%(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17.4%)보다 상승했으며 2008년 3분기(28.6%) 이후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572.5%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8년 2분기(630.5%) 이후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1분기 31.1%에서 26.1%로 낮아졌다. 500%를 넘는 우량기업의 비중은 41.1%에서 48.1%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