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 · 2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내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하지만 아직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투자자들이 부동산보다 주식같은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할 이유다.

경기와 기업 실적 모멘텀도 주식의 상승세 유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국은 회복 과정 중 일시적 부진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부양 의지를 고려할 때 더블 딥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경제도 선행지수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도 경기선행지수가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9월 중순부터 발표가 나는 3분기 기업 실적은 연간으로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정부 정책 및 설비투자 확대 수혜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올해는 현 정부 집권 3년차여서 중점 법안에 대한 정부의 통과 의지가 아주 높은 때다. 따라서 이들 법안과 관련한 지주사 미디어 인터넷 · 소프트웨어 헬스케어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 기업들의 설비투자용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후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높은 전기장비,자동차 · 부품,기타기계 및 장비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을 대체할 만한 상품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은이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경제의 더블 딥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상승 흐름과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경우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처럼 금리의 상승압력이 강해지고 있어 채권의 투자 매력은 낮아 보인다.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구조화증권으로 채권 이상의 수익성을 추구하며 안정성도 확보하는 대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원금보장형 ELS를,수익성을 더 고려한다면 원금보장 구간을 보유하고 있는 원금 비보장형 ELS를 활용할 수 있다.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적립 방식의 주식이나 펀드 매수 전략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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