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인 휠라코리아가 14~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휠라코리아는 대표 브랜드인 휠라(FILA)를 비롯해 휠라스포트,휠라골프,휠라키즈 등 6개 브랜드를 국내외에서 판매한다. 국내에 805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 스포츠 브랜드 중 매출액 기준으로 나이키에 이어 2위(19.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7년 글로벌휠라를 인수하면서 미국법인인 휠라USA와 휠라 상표권을 보유한 휠라룩셈부르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매년 라이선스 수입만 최소 300만달러에 달한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2014년까지 나이키,아디다스,퓨마에 이은 글로벌 4대 스포츠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내년 휠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휠라가 만들어진 이탈리아 현지에 디자인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인체에 미세전류를 공급해 주는 '이온슈즈'를 비롯한 기능성 운동화 출시로 매출을 더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고급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휠라요팅' 등 새로운 브랜드도 연내에 론칭한다. 중국 파트너사인 안타스포츠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해부터 중국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러시아에서도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글로벌휠라를 인수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경영 정상화에 힘써 왔다면 이제 성장과 도약을 시작할 때"라며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휠라USA가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휠라USA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 뒤 앞으로 수년간 두자릿수의 성장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공모 후 의결권있는 주식수를 기준으로 75.0%는 상장 후 계속보유의 의무가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007년 휠라글로벌 인수 당시 화인파트너스,미래에셋파트너스 등에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전환 또는 행사될 경우 발행주식수가 증가할 수 있다.

공모가는 3만5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최대주주 소유 주식과 우리사주 등 226만주는 3개월에서 1년까지 보호예수된다. 상장예정일은 9월28일이다. 삼성 미래에셋 IBK투자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