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되는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이 설치된다.

부산시와 BN그룹(회장 조성제)은 13일 오전 11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업무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사업은 아미산 전망대, 화명수목원 등 부산시내 주요 환경녹지시설에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600W급,하이브리드형) 10기를 무상 설치해 부산시에 기부하는 것.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배출권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민·관 시범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은 높이 10·의 LED를 적용한 모델로 풍력발전 블레이드(높이 1.6·,폭 1.38· 탄소섬유)와 태양광 패널(2개)이 장착된다.풍력과 태양광으로 자체전력을 생산해 전기료 절감 이외도 이산화탄소 배출저감량은 연 7· 정도.추후 해안도로나 방파제 등의 가로등으로 활용할 예정.이 제품은 기존 수평축 풍력발전기보다 소음이 적고,바람의 방향과 무관하게 발전이 가능한 수직축 방식의 풍력 발전기를 적용했다는 것이 강점.

부산시는 풍력발전 가로등 설치에 필요한 부지와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설치 후 2년간은 BN그룹에서 관리·운영 및 안전사고 책임을 담당한 뒤 부산시에 이관한다.

현재 부산에는 화명정수장, 온천천, 생곡홍보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연제구청, 부산에너지과학고 등에 300W급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서울 양재천, 인천도시축전 행사장, 세종신도시, 인천국제공항, 제주도 등에도 500W에서 1㎾급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

1978년 문을 연 BN그룹은 조선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현재 14개 계열사와 4개의 해외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종업원 853명에 지난해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부산지역 중견기업.조선기자재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2008년 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고 미확인 열을 이용한 발전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는 선박용 방오도료 개발을 완료,생산준비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