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 정도가 추석을 앞두고 부족한 자금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43.6%에 달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곳은 17.6%였고 나머지 업체들은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이 4.5% 포인트 줄었고 원활하다는 업체 비율은 4.4% 포인트 늘었다.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영세한 소기업과 내수 시장 중심 기업은 여전히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업체의 비중은 소기업이 14.2%, 내수 기업은 16.3%에 그쳐 중기업(38.2%)이나 수출기업(24.6%)과 대조를 이뤘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복수응답)으로 매출 감소(5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가격 상승(57.0%)이나 판매대금 회수지연(51.9%)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