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미국간의 양자대화 가능성에 미국은 열린 입장이라면서도 그 전제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포린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미 양자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 우리는 북한과의 양자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근본적 변화와 역내 긴장 완화, 한국을 포함한 이웃국가들과의 건설적인 관계 형성, 국제의무 준수와 9.19 공동성명에 부합하는 긍정적 조치 이행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들은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고려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북한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호응할 것"이라고 언급, 북한의 긍정적 조치가 대화국면 시작의 전제 조건임을 밝혔다.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우리는 열려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이를 유익하다고 판단하기 전에 북한이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하며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달 말 열릴 유엔총회 기간에 "핵심 동맹국들과 고위급 협의를 가질 것"이라면서 다만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형식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간에 유엔총회 기간에 열릴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