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매일유업이 이달부터 분유제품 가격을 최고 12.2%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앱솔루트 명작(800g)'이 종전 2만1300원에서 2만3900원으로 12.2% 올랐다. '앱솔루트 궁(800g)'은 3만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5.6% 인상됐다.

매일유업이 분유값을 올린 것은 2008년 5월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사용을 중단하면서 4~6%의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한 데다 알콕시글리세롤 등 면역원료를 새로 추가하면서 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장재 비용이 최고 17% 올라간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상을 검토해 왔으나 정부의 가격 안정정책 등의 영향으로 계속 늦추어 오다 최근 분유 브랜드를 '앱솔루트'로 통합하면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의 올 상반기 분유 매출이 638억원으로,작년 동기(914억원)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점도 가격 인상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