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자동차업종에 대해 중국 모터라이제이션 관점에서 비중확대 권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의 자동차 시장은 위축됐지만 중국은 오히려 900만대 시장에서 1400만대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판매대수가 94만대 수준까지 급감해 모멘텀 둔화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8월 판매대수가 97만7천대를 기록해 다시 증가세를 보였으며, '모터라이제이션'(자동차 보급) 관점에서도 판매가 급감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중국 도시지역의 자동차보급률이 12.3%에 불과해 휴대폰이나 컬러TV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데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2006~2008년도 평균을 볼 때 연 24% 수준으로, 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월판매대수가 90만대 수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여기에 원엔 환율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 도요타 대비 현대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 현대차 대비 도요타의 주가가 강해지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우리차의 가격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