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일본 단독으로 환시장 개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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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전 간사장이 엔고 현상이 계속될 경우 일본 정부 단독으로 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오자와 씨가 전날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엔화 급등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추가 국채 발행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일 정부 당국자가 엔고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도움없이 일본 단독으로 엔고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83.4엔까지 올랐다.
오자와 씨는 “일본은행이 엔고 현상을 회피하고 있다” 며 “정부의 지시만 기다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엔화 강세를 방어하기 위해 먼저 예비비 등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며 “엔고가 더욱 진행된다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단기적인 엔고 대책으로 환시장 개입 필요성에 대해 “시장 개입을 각오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 단독으로 환시장에 개입해봤자 성과가 거의 없겠지만,일본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엔고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 현상을 잡기 위해 이런저런 처방을 내리고 있으나 ‘달러 약세·엔화 강세’라는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전문가들은 미국과 EU의 도움 없이 일본 정부 단독으로 엔화 강세 추세를 막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한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로 수출 확대를 노리는 미국이 엔고 저지에 협조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오자와 씨는 또 일본은행이 정부에 기대선 안된다고 꼬집었다.그는 “일본은행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데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수 없다” 며 “엔고 방어를 위한 대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고가 해외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해외투자를 하기엔 매우 좋은 기회다.특별한 자원이 없는 일본으로선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9일 오자와 씨가 전날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엔화 급등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추가 국채 발행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일 정부 당국자가 엔고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도움없이 일본 단독으로 엔고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83.4엔까지 올랐다.
오자와 씨는 “일본은행이 엔고 현상을 회피하고 있다” 며 “정부의 지시만 기다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엔화 강세를 방어하기 위해 먼저 예비비 등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며 “엔고가 더욱 진행된다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단기적인 엔고 대책으로 환시장 개입 필요성에 대해 “시장 개입을 각오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 단독으로 환시장에 개입해봤자 성과가 거의 없겠지만,일본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엔고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 현상을 잡기 위해 이런저런 처방을 내리고 있으나 ‘달러 약세·엔화 강세’라는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전문가들은 미국과 EU의 도움 없이 일본 정부 단독으로 엔화 강세 추세를 막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한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로 수출 확대를 노리는 미국이 엔고 저지에 협조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오자와 씨는 또 일본은행이 정부에 기대선 안된다고 꼬집었다.그는 “일본은행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데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수 없다” 며 “엔고 방어를 위한 대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고가 해외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해외투자를 하기엔 매우 좋은 기회다.특별한 자원이 없는 일본으로선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