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상승 모멘텀 확보 과정…"車, 기계, 장비업종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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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위한 바닥다지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조정 시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8일 주식시장은 유럽은행 재정위기 우려와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1770선으로 밀렸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조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적극적 투자자라면 지수하단의 견고함을 믿고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가격조정이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이틀연속 하락했지만 추세적인 조정이나 박스권으로 회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올 4분기 중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 1800선 돌파 여건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투지심리와 수급여건에 따라 지수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연장될 수 있지만 꾸준히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또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국내외 설비투자 확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전기전자 장비와 기계 업종도 노려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기 보다는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내달 초까지는 기다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대응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는 내달초는 돼야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들 역시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어 섣불리 한쪽에 치우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지수보다는 단기적인 종목 대응이 유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순환매를 통해 이미 가격이 올라버려 특정 종목을 골라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민 팀장은 "주식을 새롭게 편입하기 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내달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8일 주식시장은 유럽은행 재정위기 우려와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1770선으로 밀렸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조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적극적 투자자라면 지수하단의 견고함을 믿고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가격조정이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이틀연속 하락했지만 추세적인 조정이나 박스권으로 회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올 4분기 중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 1800선 돌파 여건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투지심리와 수급여건에 따라 지수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연장될 수 있지만 꾸준히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또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국내외 설비투자 확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전기전자 장비와 기계 업종도 노려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기 보다는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내달 초까지는 기다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대응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는 내달초는 돼야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들 역시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어 섣불리 한쪽에 치우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지수보다는 단기적인 종목 대응이 유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순환매를 통해 이미 가격이 올라버려 특정 종목을 골라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민 팀장은 "주식을 새롭게 편입하기 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내달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