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8일 우리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6.1% 올린 1만98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강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보유'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지태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올 2분기(2010년 7~9월)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47.5% 증가한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무엇보다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채권평가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서고 하이닉스 관련 이익도 157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서다.

또 영등포 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 100억원, 랩 어카운트 수수료 급증 등도 이익 증가의 이유로 꼽혔다.

지 연구원은 "랩 어카운트 수수료 수익은 2분기 30억~4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잔액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취 수수료 상품이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분기당 펀드판매 수수료가 60억원 수준인데 랩 어카운트 수수료가 이정도 수준이라면 매력적인 것"이라고 했다.

지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영업과 랩 어카운트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커리지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작년 하반기 6.28%에서 올 2분기 8.7%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랩 어카운트 부문도 올 상반기 1조5000억원 수준인 판매잔고가 조만간 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랩 어카운트 수수료가 분기당 50억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번달 추가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상품운용 수지의 악화 가능성이 있고, 영업인력 확충으로 판매 관리비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