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의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라이벌'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즈는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1위,미켈슨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를 달리며 생애 첫 랭킹 1위 등극을 바라보았던 미켈슨은 최종일 5오버파로 뒷걸음질한 반면,우즈는 3타를 줄이며 최종순위를 뒤바꿨다. 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우즈와 미켈슨의 평점 차이는 0.51점으로 지난주(0.43점)에 비해 오히려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이번 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BMW챔피언십)에 진출했으나 다급한 것은 우즈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51위에 머물러 있다. 3차전에서는 70명 가운데 상위 30명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우즈로서는 5위 안에 들어야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미켈슨은 페덱스컵 랭킹 14위여서 이변이 없는 한 투어챔피언십까지 출전할 수 있다.

찰리 호프먼(미국 · 사진)은 최종일 9언더파(버디11,보기2)를 몰아치며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째다. 선두 제이슨 데이(호주)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호프먼은 2번홀부터 연속 4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줄였다. 6번과 8번홀에서 1타씩을 잃고 주춤했지만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호프먼은 치면 들어가는 퍼트를 앞세워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16번홀까지 버디 5개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 오른 것.호프먼의 기세에 눌린 데이는 제프 오길비(호주)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밀렸다.

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는 공동 18위,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공동 33위,최경주(40)와 양용은(38)은 공동 45위에 머물렀지만 모두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어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커트탈락한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도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다음 대회에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