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항공주가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하반기가 성수기인 데다 지난달 인천공항 수송 여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6일 3.85%(2800원) 오른 7만56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6만9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8.62%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52%(370원) 급등한 8550원에 거래를 마쳐 동반 강세를 보였다. 7월 초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300원보다 낮지만 7600원대였던 지난달 말에 비해 상승했다.

올 들어 두 회사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다가 하반기 들어 조정을 거쳤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하반기에 더 클 것이라는 견해다.

실제로 지난해 신종플루로 타격을 받았던 여객 수요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여객 수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319만여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운송산업은 역대 최고의 호황기"라며 "중국 노선 수송량 급증세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항공주의 주가는 재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했을 때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10~2011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아시아나항공은 1.2배로 외국 항공사 평균인 1.8배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