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대교가 리브로를 인수, 온라인서점 사업에 진출했다.

대교는 리브로와 온라인사업부문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리브로의 온라인 도서몰에 한정된 것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제외됐다. 대교는 이번 리브로 인수를 통해 온라인서점 사업을 확장하고,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해 e북(전자책) 전자출판 전자교과서 등 신사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자체 보유한 교육콘텐츠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서점 사업 외에 다양한 신규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리브로는 2001년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도서유통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온라인서점중 5위 규모다. 온라인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15억원이다.

대교는 이날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0원(0.36%) 떨어진 5570원에 장을 마쳤다. 손동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교는 매출의 80%가 학습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리브로 인수가 당장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교 측은 "리브로가 대교의 사업군과 일치하는 어린이 여성 만화 등 특정분야에서 메이저업체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e북 콘텐츠 제작과 공급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국이퍼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 신규시장에 빠른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운영해 온 온라인서점 '북스캔'과 사업부문을 통합할 계획이다. 북스캔 회원은 82만명으로 리브로 회원 230만명과 통합하면 300만명을 넘게 된다. 박태영 대교 성장사업부문 대표는 "내년에 리브로 사업부문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대교의 조직과 인프라를 활용, 2013년까지 2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