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학생을 돕는 울산대(총장 김도연)의 ‘학우사랑 등록금’ 제도가 조기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대는 6일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우사랑 등록금’ 제도로 등록을 받은 결과, 전체 등록자의 16.32%가 동참했다고 밝혔다.

울산대의 학우사랑 등록금 제도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5만 원씩을 더 낸 것을 모아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의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제도다.

대학측은 이번 2학기 등록에서 등록자 1만 1939명 가운데 1948명이 5만 원을 더 납부해 모두 9740만 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최종 등록일이 오는 27일만큼 학생들의 기부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는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지난 1학기에 학생 2647명이 참여하고 교직원과 울산대학교 재단인 울산공업학원도 동참하면서 모두 2억 6936만 원을 모아 44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57명에게 등록금 반액을 각각 전달했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십시일반 보태는 학우사랑 정신이 학생들 사이에 계속 확산되고, 이를 받은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각오로 면학에 열중하는 등 우리사회가 보다 밝아지고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