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2위의 캐나다 금광업체인 골드코프는 3일 호주의 금 채굴업체 ‘안데안 리소시스’를 36억캐나다달러(3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저널은 4일 골드코프의 과반수 주주가 인수에 대해 승인해야 한다고 전했으나 이미 안덴사 자본 21%을 출자하는 주주들이 인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작업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골드코프가 안데사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현금은 10억캐나다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코프의 안데안 인수는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을 바탕으로 광산업계의 활발해진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보여준다.세계적으로 광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산 업계는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미개발 광산 탐사 및 채굴을 위해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추세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금과 주식교환에 의한 골드코프로의 인수안은 안데안 주식 1주당 6.50캐나다달러에 상당한다”고 설명했다.안데안은 지난 2년 간 아르헨티나의 고품질,저비용의 채금 프로젝트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기린아로 발돋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골드코프의 M&A 방식이 매우 공격적이며 독특하다고 설명한다.골드코프는 최근 채광 실적이 나쁜 금광들에 금광석이 더 남아있는지 알기 위해 대외비였던 지질 자료 전체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금 발견에 도움을 줄 기술을 찾기 위한 콘테스트를 업계 처음으로 연 것이다.골드코프는 한 제보자에게 50만달러의 상금을 주고 대신 30억달러 규모의 금을 찾아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광산업체들의 보유 현금이 증가하면서 금광업계의 M&A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런던의 한 광산업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금광업계 M&A가 더욱 증가할 전망” 이라며 “늘어난 수입을 주체할 수 없는 업계의 남은 선택은 M&A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