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70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하락한 1179.8원에 출발,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며 오전 9시32분 현재 1179.5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호전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0.63포인트(0.49%) 상승한 10320.1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9.81포인트(0.91%) 상승한 1090.10을,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1.06%) 오른 2200.01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47만20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7만5000건보다 3000건 적은 수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7월 잠정 주택매매지수도 전월대비 5.2% 오른 79.4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1.0% 감소였다. 또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공장주문 실적은 4095억달러로 전달보다 0.1% 늘어났다.

세계 2위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이 3G캐피탈에 32억6000만달러에 매각되자 주가가 25.1% 급등했다.

HP와 인수경쟁을 벌였던 델은 결국 데이터 저장장비업체 '3Par'의 인수를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HP와 3Par는 각각 1.2%와 2.5% 올랐다. 또 델도 인수를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은 점이 반영돼 2% 올랐다.

미 증시의 오름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보다 오름폭을 다소 줄이며 오전 9시32분 현재 전날보다 0.3%가량 오른 1782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 이상 상승한 476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3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상승했다. 멕시코만 원유 시추시설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11달러(1.5%) 오른 배럴당 75.0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