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3주 앞두고 유통 여행 운송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가 '샌드위치 데이'(연휴 사이에 낀 평일)까지 합쳐 최장 9일에 달해 명절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은 1일 7.85%(3만500원) 급등한 41만9000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5.00%) 신세계(3.12%) GS홈쇼핑(2.71%) 등 주요 유통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모두투어(4.56%) 대한통운(1.19%) 등 여행주와 운송주도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은 최근 3일 만에 나란히 8.24%와 5.17% 상승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추석을 전후해 9일을 연달아 쉬는 사업체가 많다 보니 전통적인 추석 수혜 종목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항공주와 여행주는 해외 여행객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 중 해외여행 예약 인원은 3만6000명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07년 추석연휴(1만6000명)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