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경기 둔화 우려에도 '엔高' 수혜주는 다시 한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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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9월의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94포인트(1.26%) 오른 1764.69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해 20일 이동평균선(1758)을 회복했다.
특히 최근 엔화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77%, 3.5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업체들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3%가량 올랐고, 에스엘 동양기전 만도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 역시 3∼6%대 뛰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도 2∼3%대 상승 마감했다. 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로 호텔신라가 4% 넘게 뛰었다. 카지노 업체인 GKL, 파라다이스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엔화 강세가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선진국 수요 부진에 대한 걱정이 커졌지만 수출주도형 경제인 한국의 경기 회복세가 엔화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는 달리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가동률 상승과 기업이익 성장의 원천은 중국과 엔화 강세"라고 진단했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지난달 엔화 가치는 2.72% 절상,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현재 엔화 강세 폭이 과도한 측면은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결제를 엔화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엔화 강세로 인해 환차익을 통해 기업이 이익을 얻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심한 업종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며 한국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상 과거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엔화 강세는 한국경제와 기업들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자동차, 정보기술(IT), 소재, 조선업종 등이 꼽혔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이들 산업의 수출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과 일본 소비와 관련된 한국 방문 관광 및 레저 관련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혜주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일이화 세종공업 제일모직 진로 에스엠 호텔신라를 제시했다.
염동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월간 엔·달러 환율 하락률이 높았던 다섯번을 분석한 결과, 강세를 보인 업종은 조선, 디스플레이, 금속"이라며 "이와 함께 수출 경쟁력 관점 등을 고려한다면 엔화 강세 수혜 업종은 조선, 자동차, 전자부품 업종이 될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특히 최근 엔화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77%, 3.5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업체들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3%가량 올랐고, 에스엘 동양기전 만도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 역시 3∼6%대 뛰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도 2∼3%대 상승 마감했다. 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로 호텔신라가 4% 넘게 뛰었다. 카지노 업체인 GKL, 파라다이스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엔화 강세가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선진국 수요 부진에 대한 걱정이 커졌지만 수출주도형 경제인 한국의 경기 회복세가 엔화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는 달리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가동률 상승과 기업이익 성장의 원천은 중국과 엔화 강세"라고 진단했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지난달 엔화 가치는 2.72% 절상,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현재 엔화 강세 폭이 과도한 측면은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결제를 엔화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엔화 강세로 인해 환차익을 통해 기업이 이익을 얻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심한 업종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며 한국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상 과거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엔화 강세는 한국경제와 기업들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자동차, 정보기술(IT), 소재, 조선업종 등이 꼽혔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이들 산업의 수출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과 일본 소비와 관련된 한국 방문 관광 및 레저 관련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혜주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일이화 세종공업 제일모직 진로 에스엠 호텔신라를 제시했다.
염동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월간 엔·달러 환율 하락률이 높았던 다섯번을 분석한 결과, 강세를 보인 업종은 조선, 디스플레이, 금속"이라며 "이와 함께 수출 경쟁력 관점 등을 고려한다면 엔화 강세 수혜 업종은 조선, 자동차, 전자부품 업종이 될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