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일 8월 거래대금은 바닥 수준이라며 증권업종에 대한 적극적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진형 연구원은 "8월 일평균거래대금은 6조5000억원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2008년 4월 이후 평균 거래대금 7조300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고 금융위기의 여파로 거래가 급감했던 2008회계연도 6조4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치"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은 코스피 1400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평균 1377를 기록했던 2006년 1분기에도 거래대금은 평균 6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거래대금 부진은 시장 방향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이 확신이 낮은 상태에서 매매가 부진한 결과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최근 개인매매 비중이 낮게 유지된 점이 직접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8월 증권사 실적은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 확장과 ELW시장 활성화 등은 거래대금은 6조원에서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거래대금 부진에 따른 브로커리지 이익 감소는 8월을 바닥 수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대내외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4분기에 가까워지며 거래대금은 차츰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했다.

그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발생해 조정을 증권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찬스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익 증가의 가시성이 뚜렷한 대우증권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증권을 탑픽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