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적인 상승 압력 속에 상단 저항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증시 등락과 엔달러 환율의 흐름에 주목하며 1200원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추가 통화완화책 기대에도 세계 금융시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대외적인 요건들이 환율에 강한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는 반면 대내적으로는 전일 STX유럽의 1710억원의 수주 소식 등 긍정적인 요건이 유효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대기 수요들은 불안한 대외 여건과 함께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반등을 시도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지난밤 미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에 내림세로 급변한다면 이에 따른 부담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반등세를 보일 듯하다"며 "그러나 박스권 상단의 저항이 유효한 모습을 나타내며 1190원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전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며 "지난밤 미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의 종가가 5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 갇히며 상하단 어느 쪽도 쉽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수급 면에서도 1200원 아래에서는 달러 매수가, 위에서는 수출업체들의 고점 매도성 네고 물량 출회가 활발한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90~1205원 △삼성선물 1190~1205원 △우리선물 1190~120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