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150억달러 규모의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프로젝트에 10% 안팎의 지분(15억달러)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는 호주 에너지업체인 '산토스'가 퀸즐랜드주의 석탄 · 가스층에서 LNG를 개발 · 생산하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이르면 오는 9월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개발 단계에 있는 이 LNG 광구는 2015년부터 연간 720만t 규모의 LNG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10% 지분 참여를 통해 연간 200만t 이상 LNG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내용의 협상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수 없다"며 "15억달러를 투자해 10% 지분을 인수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LNG를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을 연간 200만t 이상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9월 말 정도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사업자인 산토스는 개발비용을 마련하고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월까지 보유 지분 60% 중 15%를 팔 계획이다. 가스공사 외에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분 40%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2460만t의 LNG를 사들여 세계 최대 LNG 구매자로 부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