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토지채권, 판매 첫날 2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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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배정물량 오전에 마감
개인이 5억어치 사가기도
개인이 5억어치 사가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조6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토지수익연계채권이 판매 첫날 2조원 넘게 팔려나가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토지수익연계채권 판매 첫날인 27일 인수물량 1조2000억원 가운데 1조원가량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7000억원은 전량 팔렸고,개인에게 배정된 5000억원 중 3000억원 이상이 소화됐다.
성철현 우리투자증권 캐피탈마켓담당 상무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은 개인배정분 중 남는 물량이라도 받기 위해 줄을 이었다"며 "특히 10년짜리 장기채권이 일반투자자들에게 하루 만에 3000억원 정도 팔린 것은 기록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8000억원어치를 인수해 기관 중심으로 판매한 삼성증권도 이날 오전 일찌감치 판매를 완료했다. 6000억원어치를 인수한 동부증권 역시 기관배정물량 4900억원의 판매를 완료했고,개인배정물량 1100억원도 모두 소화됐다.
이명환 동부증권 채권상품 팀장은 "일반배정 물량은 저축은행이나 사학재단 등에서 10억~20억원씩 사갔고,개인투자자 중에서도 많게는 5억원까지 매수했다"며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토지연계채권이 판매 첫날 매진되다시피 한 이유는 발행 조건이 워낙 매력적이라 대기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토지연계채권은 표면금리(연 3.5%)에 토지매각수익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데다 중도 상환하거나 만기에 토지 매각을 하지 않더라도 연 4.7%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장기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등 금리 매력이 커지고 있어 몸값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01%로 이달 들어 40bp(1bp=0.01%) 정도 떨어졌다. 성 상무는 "최근 중국이 국내 채권을 사들이면서 장기채권 금리가 급락하고 있어 금리 메리트가 높아졌다"며 "채권 수익이 토지 가격에 연계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헤지가 되고,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채권금리가 떨어져도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대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토지수익연계채권 판매 첫날인 27일 인수물량 1조2000억원 가운데 1조원가량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7000억원은 전량 팔렸고,개인에게 배정된 5000억원 중 3000억원 이상이 소화됐다.
성철현 우리투자증권 캐피탈마켓담당 상무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은 개인배정분 중 남는 물량이라도 받기 위해 줄을 이었다"며 "특히 10년짜리 장기채권이 일반투자자들에게 하루 만에 3000억원 정도 팔린 것은 기록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8000억원어치를 인수해 기관 중심으로 판매한 삼성증권도 이날 오전 일찌감치 판매를 완료했다. 6000억원어치를 인수한 동부증권 역시 기관배정물량 4900억원의 판매를 완료했고,개인배정물량 1100억원도 모두 소화됐다.
이명환 동부증권 채권상품 팀장은 "일반배정 물량은 저축은행이나 사학재단 등에서 10억~20억원씩 사갔고,개인투자자 중에서도 많게는 5억원까지 매수했다"며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토지연계채권이 판매 첫날 매진되다시피 한 이유는 발행 조건이 워낙 매력적이라 대기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토지연계채권은 표면금리(연 3.5%)에 토지매각수익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데다 중도 상환하거나 만기에 토지 매각을 하지 않더라도 연 4.7%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장기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등 금리 매력이 커지고 있어 몸값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01%로 이달 들어 40bp(1bp=0.01%) 정도 떨어졌다. 성 상무는 "최근 중국이 국내 채권을 사들이면서 장기채권 금리가 급락하고 있어 금리 메리트가 높아졌다"며 "채권 수익이 토지 가격에 연계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헤지가 되고,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채권금리가 떨어져도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