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산운용사 "반격"…'선택·집중'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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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인가?'
그동안 펀드환매 자금 중 상당수가 투자자문사로 이동하면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소수의 될 만한 종목으로 승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선택과 집중'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7공주', '4대 천왕' 등 투자자문사들이 주로 공략했던 종목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LG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7월 12일부터 전날까지 LG 주식을 연일 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LG 주식 997만9989주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투신이 582만6823주를 사들였다. 자산운용사들의 매매는 투신으로 분류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집중 매수로 같은 기간 LG 주가는 29.5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0.3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LG의 강세는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부진에도 LG화학과 비상장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SK C&C, 아이마켓코리아 등 경쟁업체가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이후 LG CNS과 서브원, 실트론, MMA 등 비상장사의 상장 추진 가능성과 가치 재조명 이슈로 LG 주가가 급등했다"며 "비상장사들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비상장사 가치 재조명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효성도 사들이고 있다. 투신은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효성 주식 93만2799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78% 하락했지만 효성 주가는 16.01%나 급등했다.
자산운용사들이 효성에 주목하는 것은 중공업부문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용 충전소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전기차용 충전 스테이션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은 2009년 4분기에 중공업부문에서 1조1395억원을 수주했다"며 "이것이 올해 매출로 연결되면서 올해 4분 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24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효성이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6625억원)과 당기순이익(441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도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은 지난 1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CJ 주식 40만1362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주가는 8.91% 올랐다.
CJ는 주력 자회사 CJ제일제당의 실적이 꾸준한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가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하는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목받고 있다. 또 100% 자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의 매각으로 자산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CJ오쇼핑, CJ CGV 등이 중국 내수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그동안 펀드환매 자금 중 상당수가 투자자문사로 이동하면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소수의 될 만한 종목으로 승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선택과 집중'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7공주', '4대 천왕' 등 투자자문사들이 주로 공략했던 종목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LG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7월 12일부터 전날까지 LG 주식을 연일 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LG 주식 997만9989주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투신이 582만6823주를 사들였다. 자산운용사들의 매매는 투신으로 분류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집중 매수로 같은 기간 LG 주가는 29.5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0.3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LG의 강세는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부진에도 LG화학과 비상장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SK C&C, 아이마켓코리아 등 경쟁업체가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이후 LG CNS과 서브원, 실트론, MMA 등 비상장사의 상장 추진 가능성과 가치 재조명 이슈로 LG 주가가 급등했다"며 "비상장사들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비상장사 가치 재조명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효성도 사들이고 있다. 투신은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효성 주식 93만2799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78% 하락했지만 효성 주가는 16.01%나 급등했다.
자산운용사들이 효성에 주목하는 것은 중공업부문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용 충전소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전기차용 충전 스테이션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은 2009년 4분기에 중공업부문에서 1조1395억원을 수주했다"며 "이것이 올해 매출로 연결되면서 올해 4분 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24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효성이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6625억원)과 당기순이익(441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도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은 지난 1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CJ 주식 40만1362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주가는 8.91% 올랐다.
CJ는 주력 자회사 CJ제일제당의 실적이 꾸준한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가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하는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목받고 있다. 또 100% 자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의 매각으로 자산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CJ오쇼핑, CJ CGV 등이 중국 내수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