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8.26 22:51
수정2010.08.26 22:51
지난 1986년 엑셀을 수출하면서 시작된 현대차의 미국시장 공략이 올 가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가격이 낮은 브랜드라는 설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소형차에서 럭셔리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톱 5에 도전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댓수는 5만4천여대.
미국시장 진출 이후 월간 판매기준으로 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 봄부터 본격 출시된 쏘나타를 중심으로 투싼과 아반떼가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올 가을부터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입니다.
제네시스로 럭셔리 카 시장에 진입한 현대차는 최상위 등급인 '에쿠스'를 출시합니다.
이미 현대차미국법인은 7월말 에쿠스의 제원을 공개하고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당초 현대차는 듀얼브랜드를 도입하거나 국내와는 다른 명칭을 검토했지만 '에쿠스'로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공들인 품질경영과 높아진 브랜드가치, 중고차 가격의 향상 같은 자신감이 큰 뒷받침이 됐습니다.
정몽구 회장도 7월말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생산과 마케팅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라인업을 모두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형 아반떼를 추가로 투입하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의 혼류생산에 들어갈 경우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싸구려 차',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차'로만 평가를 받아왔던 현대차가 올 가을 미국내 생산과 판매에서 '톱 5'로 올라서기 위한 공략을 본격화 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