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코스피 '하락'..1,73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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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감에 닷새째 하락하면서 173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29% 내린 1729.76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1730선을 하회하면서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간 건데요.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가 악재투성이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1740선 회복을 시도하며 상승 반전을 노렸습니다.
장중 한 때 1744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였는데요.
하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고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9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는데요.
제조업과 전기전자, 금융업종을 주로 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1170억원 사자에 나섰는데요.
투신권이 7거래일만에 700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연기금 역시 4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개인 또한 1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의료정밀과 건설업종이 2% 넘게 내렸고 의약품, 기계, 은행, 증권업종도 1% 가량 하락했습니다.
건설업종은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 완화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하락했습니다.
반면 약세장 속에서 운송장비 업종은 0.8% 오르면서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이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2.9% 올라 엿새만에 반등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조선주도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가 1.1%, 현대모비스가 1.9% 오르면서 자동차주도 강세를 기록했는데요.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는 한 증권사에서 완성차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대형 IT주 가운데서는 하이닉스가 2.4%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사흘 연속 올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삼성SDI는 4.9% 내리면서 약세를 기록했는데요.
블룸버그가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19%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2차전지 산업의 가격하락 위험이 부각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생명, LG화학이 오름세로 장을 마친 반면 LG전자, POSCO, 신한지주는 1% 넘게 내렸습니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최근 증시에서 소형 우선주들의 이상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죠?
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선주가 대안투자로 떠오른 건데요.
유동성 부족으로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이어서 코스닥 시장도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어제보다 0.7% 내린 464.5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이 2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130억, 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주들의 급락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법원이 연방자금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중지하도록 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틀이나 지난 이슈에 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신성피앤씨, 차바이오앤은 하한가를 기록했구요.
이노셀, 크리스탈 등 관련주들도 10% 넘게 내렸습니다.
철도관련주도 올랐는데요.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1시간대 생활권을
묶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광역철도로 지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세명전기와 대아티아이가 7~8% 가량 상승마감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자면 테라리소스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광구 매장량을 추가 승인 받았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또 유진테크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 체결 소식으로 4.7%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포스코ICT, 다음, 셀트리온이 3% 넘게 올랐는데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의 영국내 임상시험 승인 소식으로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반면 SK컴즈, 메가스터디, 태웅은 2% 넘게 하락마감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고점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는데요.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투자하기 참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네. 그렇습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증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들어봤는데요.
단기 조정 장세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언제까지 조정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6원 내린 11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 변동폭이 조금 컸는데요.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로.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은행권의 손절매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손절매도 물량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겹치면서 환율 상승세가 꺾였다"며 "지난 몇일간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