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최대 계파를 갖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다음달 14일 열릴 예정인 당대표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간 나오토 총리(현 민주당 대표)와의 표 대결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이기면 일본의 총리는 또 바뀐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26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하토야마 전 총리로부터 출마를 결단할 경우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을 듣고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도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동 직후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민주당 대표 경선은 간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 선언과 관련, "정정 당당하게 싸우겠다. (당 대표에) 재선하면 총리로서，대표로서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