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육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그러나 수능이 치러진 이후보다는 지금이 수능 관련 교육주의 매수 적기라고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다.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는 지난 3월 전체문항의 70%를 수능에서 출제하는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 방침' 발표 직후 20만원 밑으로 급락했고 이후 줄곧 15~18만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수능이 2번 치러지고 시험과목이 축소되는 2014년 수능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메가스터디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에도 EBS의 영향은 1~2년에 그쳤었고 정작 수능이 치러진 이후에는 EBS와 연계되지 않은 30%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4년 EBS 인터넷 수능강의가 시작되면서 40%대의 고성장세를 보였던 메가스터디의 매출액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그러나 그 영향은 1년 정도에 불과했고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다시 눈을 돌리면서 2006년 메가스터디는 다시 40%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수능의 경우도 EBS와 연계되지 않았던 부분에서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다면 학생들의 관심은 다시 사교육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수능의 난이도에 따라 메가스터디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70%가 모두가 볼 수 있는 EBS에서 나온다면 성적은 나머지 30%에서 결정된다고 볼 때 올 6월 모의고사 이후 사교육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을 것"이라며 저점 수준인 지금이 메가스터디 매수 적기라고 제시했다.

여기다 메가스터디의 중등부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로 매년 중등부가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용영어 강자인 정상제이엘에스도 2014년 수능 외국어영역 듣기 평가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웅진씽크빅대교 등은 배당주로 두각되며 전통적으로 11월과 12월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