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가 올해 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P 국제금융센터 초청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와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 자료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5~6%"라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4.3~4.8%를 제시했다. 지난 3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국내 은행산업의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실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은행의 PF 부실채권이 올해 2분기 급증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PF 등의 여신 부문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부채 증가세에 대해서는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차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가계부채의 경우 가처분소득에 견줘 많은 편이면서 변동금리 비중이 90%에 달해 금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정부의 규제가 엄격하고 가계의 금융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개선된 점은 위험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무역 의존도가 높고 자본시장이 개방된 데다 외환시장규모가 작아 근본적으로 외화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다만 정부의 선물환규제 도입과 외환보유액 증가로 단기적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