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공항공사는 1980년 국제공항관리공단으로 출범,김포국제공항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4개 공항과 항로시설본부 및 항공기술훈련원 등 10개의 항공무선표지소를 관리 · 운영하고 있는 공항경영 전문 공기업이다.

공항공사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어려운 환경을 뚫고 창의적이고 탁월한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공사를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 최근 김포국제공항 내 부지를 활용,스카이파크와 대중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파크의 경우 약 20만㎡의 대지 위에 자연친화적인 테마파크와 호텔 · 쇼핑몰 등이 들어서 2011년 말 오픈할 예정이다. 또 공항 외곽의 유휴 토지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도 추진 중에 있다.

공항공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각종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해외시장에 수출함으로써 국내외에서 공항공사를 항행장비 제조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그동안 계기착륙시설(ILS) 등 모두 8종 개발을 완료했으며,현재 전술항행표지시설(TACAN) 등 4종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란 등 10개국에 70억여원어치을 수출했고 국내 공항에도 설치함으로써 연간 약 8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세계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R&D 제품 해외진출 선포식'을 개최하고 연간 1조2000억원대 항행안전시설 시장에서 2015년까지 세계 3대 항행장비 제작사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항공사는 또 최근 공항 운영 트렌드의 하나인 녹색공항 구현 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저탄소 녹색공항 비전'선포를 시작으로 '그린 에어포트'를 만들기 위해 향후 5년간 친환경적인 기술개발과 저탄소 시설을 도입하는데 약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시철 공항공사 사장은 "내실있는 경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공항에 재투자하는 것이 고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