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별 수급 및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내수주(株)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권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25일 "미국 증시가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어 국내 증시도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미 증시가 재차 1만선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잠시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주식 매도로 대응하기 보다는 저가·분할 매수기회로 활용하고, 지수보다는 종목별 수급과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 다우존스산업지수의 1만선 붕괴 시점인 지난 6월말에도 코스피지수는 1670선에서 강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하방경직성은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인다면 수익률 제고 방편으로 내수업종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경기 둔화로 수출주들이 머뭇거리고 있는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환경이 양호한 가운데 대외 경기 불확실성이 부각됨에 따라 그동안 저평가된 건설, 의약 , 비금속 등 내수업종의 최근 양호한 흐름이 좀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당주 투자에 적합한 시즌이 도래한 만큼 이에 대한 관심도 기울일 것을 권하고 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8~10월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며 "높은 배당수익률은 물론 배당주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대신증권과 KT, 외환은행, 대구은행, 우리투자증권, 세아베스틸 등이 노려볼만한 유망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