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3일 시행된 국고채 20년물 발행 입찰 결과, 가중평균 낙찰금리가 4.66%로 결정돼 20년물을 발행하기 시작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채 20년물 발행금리는 지난 6월 5.22%였으나 7월 5.10%로 떨어지고 이달에는 4.66%로 급락하면서 2개월만에 0.5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이달에는 국고채 20년물의 발행금리가 10년물 발행금리보다 0.07%포인트 낮게 낙찰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고채 20년물이 10년물보다 발행금리가 낮아졌다. 국고채 장기물의 초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채 장기물 위주로 투자를 늘린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고채 가운데 잔존만기가 1년 이상인 국고채 비중은 2007년말 61.1%였으나 2008년 63.5%, 2009년 88.0%, 지난 7월말 90.8% 등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장기물 위주로 발행금리가 낮아지면서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도 낮아졌다. 국고채 20년물의 발행금액은 매달 9천억원 안팎으로 8월 발행금리가 지난달보다 0.44%포인트 낮아져 연간 이자는 40억원, 만기인 20년까지 이자는 800억원 줄게 됐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