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부지에 대한 토지.지장물 보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당초 민간투자사업을 통한 주경기장 건립을 백지화하고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시가 주경기장을 직접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현재 재검토 중인 주경기장 건립이 확정될 경우 2014년 대회 개최 이전 완공에 필요한 절대 공사기간 마련을 위해 부지 확보를 서두르기로 했다.

 시는 주경기장 건립 여부에 관계없이 해당 부지의 용도가 공원이어서 만약 주경기장을 짓지 않더라도 보상을 마무리하고 공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구 연희동 일대 주경기장 부지 59만1000㎡ 가운데 보상 협의를 거부한 사유지 11만4000㎡에 대한 수용재결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신청했다.

 주경기장 부지는 국유지 2만8000㎡, 공유지 9만3000㎡, 사유지 46만9000㎡로 구성돼 있으며 사유지 중 76.%인 35만5000㎡는 시가 이미 보상을 마쳤다.

 시는 오는 9월 수용재결 처분이 내려지면 곧바로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아 이를 지급하고, 미신청분에 대해서는 법원에 공탁할 예정이다.

 국.공유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오는 11월까지 보상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을 끝낼 방침이다.
 7만석 규모로 계획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사업비가 당초 4962억원으로 계획됐지만 농지전용부담금과 송유관 등 지장물 철거비가 추가돼 5604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미 보상비로 지급된 1860억원을 제외한 3700여억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