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거래일 기준 사흘째 하락, 1760선을 아슬아슬하게 방어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41%) 내린 1760.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한때 1750선 아래로 밀렸다.

개인과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린 가운데 중국 증시 상승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축소에 지수는 한때 오름세로 반전, 17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지수는 다시 1760선대로 내려앉았다.

기관이 8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펀드 환매와 함께 투신은 4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연기금이 56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8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5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6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780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90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07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 보험, 건설, 금융, 의약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내렸다. 운수창고, 화학, 기계, 증권, 전기가스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이 하락했고,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등은 올랐다.

자동차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그룹주인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상승 마감했고, 에스엘, 만도 등 부품 관련 업체들 역시 2∼3% 강세를 나타냈다.

IT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등은 1∼2% 내렸고, 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2∼3% 올랐다.

중국소비 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오리온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6% 넘게 뛰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 대 상승 마감했다.

일부 건설주들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대 등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이 1∼4%대 상승했다.

의약업종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이 6% 넘게 뛰었고,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1∼8% 올랐다.

세원셀론텍은 원자력발전시장 진출의 자격요건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9% 급등했다.

삼성카드가 계열사들 지분가치 부각에 대한 기대로 3% 강세를 나타냈고, 수출포장의 경우 토지 재평가 기대에 3%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한 2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3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