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CJ오쇼핑의 보험 방송에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떴다.‘이만기의 오 마이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으로 홈쇼핑 보험 방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세련된 쇼호스트가 보험 상품의 특·장점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대신,이 교수가 전문가에게 “7000만원 의료비를 보상받은 나대한 여사가 80세에 이 보험을 해지할 경우 받게 되는 보험료 환급금은 얼마일까요？”라고 묻는 등 직접 퀴즈를 풀거나 궁금한 점을 묻는 형식이다.질병에 대한 정보 및 건강상식도 알려준다.왕소영 CJ오쇼핑 PD는 “‘보험 방송은 재미가 없다’거나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다’,‘일방적이다’ 등 소비자 의견을 접수해 알기 쉽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건강한 이미지와 신뢰성,친밀감 등을 모두 갖춘 이만기 교수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에서 동일 시간대의 보험 방송과 비교해 시청률은 2~3.5배,상담 건수는 3배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내달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40분에 이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할 예정이다.수익률이 좋은 보험상품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쇼핑의 효자 상품이었지만 불완전 판매라는 지적과 함께 홈쇼핑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회당 매출이 30%가량 떨어졌다.

왕 PD는 “홈쇼핑 보험의 순기능은 최대한 살리고 일부 역기능과 부정적 인식은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이만기의 오 마이 라이프’란 고객 커뮤니티를 만들어 고객의 아이디어를 대본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