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심을 양분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필요한 1조원 규모의 재원 조달이 불투명하고 건설 이후 유지관리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문제점 등을 감안해 서인천IC~가좌 구간 지하차도를 건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국토해양부에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용현동 종점 구간(11.76㎞)에 대한 관리권 이관을 다시 요청해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해당 구간의 관리권이 시로 이관되면 10개 차로 가운데 6개 차로는 차량을 통행시키고 4개 차로는 보행자 중심의 가로 공원으로 만들어 특화거리로 꾸민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대규모 적자 발생을 우려해 재검토했던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루원시티 조성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입체복합도시'로 추진키로 결정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지하차도 건설에 필요한 1조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이 문제로 중단된 인천지하철 2호선을 적기에 개통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국토부와 재협의를 통해 관리권을 이관받아 특화거리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