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진의 World Biz] 日 도요코인ㆍ中 루자… 비즈호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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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시내 웨스트민스터 다리 옆에 오는 30일 하루 숙박비가 35파운드(6만4000원)인 저가 호텔이 문을 연다. 인근 호텔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말레이시아 호텔 체인 튠그룹의 첫 유럽 진출이다. '1성급 가격에 5성급 서비스'가 모토다. 저가로 승부를 거는 대신 헤어드라이어를 쓰면 2파운드,타월을 사용해도 1파운드의 요금을 따로 받는다. 런던에 5성급 호텔은 넘쳐나지만 숙박비 문제로 고민하는 비즈니스맨이 적지 않은 현실을 겨냥한 행보다. 튠그룹은 2017년까지 영국에 이런 호텔을 15개 세운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군살을 뺀 비즈니스호텔이 뜨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심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게 공통점이다.
뉴욕에선 롱아일랜드시티에 일본 최대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도요코인이 35층짜리 호텔을 건설 중이다. 2012년 문을 열 객실 640개짜리 이 호텔은 도요코인의 미국 시장 진출 신호탄이다. 튠그룹처럼 하루 숙박비를 인근 비즈니스 호텔의 절반 수준인 100달러대로 낮춰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도요코인 객실엔 침대와 책상,TV만 있다. 고급 연회장이나 수영장,피트니스센터도 없으며 벨보이도 찾아볼 수 없다.
인도 뭄바이공항 인근엔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가 내년 개장을 목표로 이비스호텔을 짓고 있다. 이비스호텔 역시 부대시설과 고정 인건비를 줄인 대신 객실 내 무료 인터넷 제공 등 비즈니스맨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8개 호텔을 운영 중인 아코르는 고급 호텔 브랜드인 소피텔과 노보텔은 물론 저가형 이비스 등으로 2015년까지 90개 호텔을 새로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코르는 한국에도 2003년 앰배서더호텔그룹과 합작해 '이비스 앰배서더'란 이름의 대치점을 시작으로 2006년 명동점,지난해 수원 · 창원점을 개장하는 등 한국 비즈니스호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비즈니스호텔은 인기다. 홈인 · 루자(Home Inn · 如家)란 영문과 중문 이름의 상호가 나란히 걸려 있는 호텔은 중국 137개 도시에 734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2005년 초만 해도 10여개 도시에 50여개 가맹점이 전부였다. 5년 사이 체인점 수가 1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도요코인처럼 이 호텔에도 문을 열어주고 가방을 받아주는 벨보이가 없다. 중국 호텔들이 식당만큼이나 필수 시설로 여기는 사우나와 가라오케바도 없다. 그 대신 중국 내 호텔에서 보통 하루 100위안 이상 내야 하는 인터넷 이용대금이 루자호텔에선 무료다.
한국에선 롯데호텔이 지난해 마포에 '롯데시티호텔'을 여는 등 비즈니스호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즈니스호텔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호텔 경기 회복에 탄력을 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부 차장 kjoh@hankyung.com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군살을 뺀 비즈니스호텔이 뜨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심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게 공통점이다.
뉴욕에선 롱아일랜드시티에 일본 최대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도요코인이 35층짜리 호텔을 건설 중이다. 2012년 문을 열 객실 640개짜리 이 호텔은 도요코인의 미국 시장 진출 신호탄이다. 튠그룹처럼 하루 숙박비를 인근 비즈니스 호텔의 절반 수준인 100달러대로 낮춰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도요코인 객실엔 침대와 책상,TV만 있다. 고급 연회장이나 수영장,피트니스센터도 없으며 벨보이도 찾아볼 수 없다.
인도 뭄바이공항 인근엔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가 내년 개장을 목표로 이비스호텔을 짓고 있다. 이비스호텔 역시 부대시설과 고정 인건비를 줄인 대신 객실 내 무료 인터넷 제공 등 비즈니스맨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8개 호텔을 운영 중인 아코르는 고급 호텔 브랜드인 소피텔과 노보텔은 물론 저가형 이비스 등으로 2015년까지 90개 호텔을 새로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코르는 한국에도 2003년 앰배서더호텔그룹과 합작해 '이비스 앰배서더'란 이름의 대치점을 시작으로 2006년 명동점,지난해 수원 · 창원점을 개장하는 등 한국 비즈니스호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비즈니스호텔은 인기다. 홈인 · 루자(Home Inn · 如家)란 영문과 중문 이름의 상호가 나란히 걸려 있는 호텔은 중국 137개 도시에 734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2005년 초만 해도 10여개 도시에 50여개 가맹점이 전부였다. 5년 사이 체인점 수가 1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도요코인처럼 이 호텔에도 문을 열어주고 가방을 받아주는 벨보이가 없다. 중국 호텔들이 식당만큼이나 필수 시설로 여기는 사우나와 가라오케바도 없다. 그 대신 중국 내 호텔에서 보통 하루 100위안 이상 내야 하는 인터넷 이용대금이 루자호텔에선 무료다.
한국에선 롯데호텔이 지난해 마포에 '롯데시티호텔'을 여는 등 비즈니스호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즈니스호텔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호텔 경기 회복에 탄력을 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부 차장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