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선물시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 전문가들은 증시가 심리에 민감하게 흐르고 있을 뿐이라며 상승세로 흐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주요 분기점을 넘어선 이후 심리에 민감한 선물시장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증시의 흐름이 '투자심리 개선 → 베이시스 개선 →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이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재유입되고 있어 수급상으로는 하방경직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최근 개선되고 있는 선물 베이시스 또한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경계심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결제 약정이 6월 만기일 이후 최고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며 "미결제 약정 증가는 지수의 방향성상 상승할 여력이 적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외국인 선물 누적포지션(9039계약)은 올해 들어 상단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외국인 누적포지션이 7월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 2일에는 1만2337계약의 매수포지션을 설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10영업일 뒤에는 지수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미결제약정은 지난 19일 9만4227계약을 정점으로 9만3628계약(8월20일)으로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