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지난 21일 오전 카이로의 마흐무드 카릴 미술관에서 고흐의 그림 '꽃병과 꽃(Vase with Flowers · 사진)'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양귀비꽃(Poppy Flowers)'으로도 알려진 이 그림의 가치는약 5000만달러(약 590억원)로 추정된다. 1978년 같은 박물관에서 도난당했다가 2년 뒤 쿠웨이트에서 회수된 적이 있다.
이집트 문화부는 한때 도난당한 작품이 회수됐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도난 사실이 드러난 당일 카이로 공항 경찰이 도난 그림을 갖고 출국하려던 이탈리아인 2명을 체포하고 작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가 다음 날인 22일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