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경전철로 비상이 걸렸다.부산~김해간 경전철 개통 이후 첫해 김해시가 떠안아야할 부채금액(보전금 포함)이 7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내년 4월 경전철 개통 후 김해시가 첫해 떠안아야 할 부담금이 7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발표했다.김해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은 개통 첫해 하루 수송 수요가 17만 6358명이었지만,인구 등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했을 때 3만5271명으로 수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해시가 첫해 부담해야 하는 총 시재정은 MRG(최소운영 수입보장) 부담분 320억원과 경전철 건설사업비 및 채무상환금 378억원,노약자 및 국가유공자 무임승차 부담분 31억원,환승할인 부담분 13억원 등 총742억원에 이른다.현재 김해시의 부채규모가 2715억 원인 상태에서 경전철로 인한 부채가 더해지면 최악의 재정적자 사태가 현실화된다는 것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이런 재정상태로서는 아무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없으며,김해시가 부도날 수 있다”면서 “경전철과 관련하여 김해시에 불리하게 체결된 협약이나 계약이 있다면,자구책 차원에서 모두 재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우선 현재 MRG 부담분을 80%에서 76%로 인하하는 쪽으로 협상을 추진하고,총 96량을 구매키로 계획돼 있던 전동차를 50량(1량 20억원대)만 도입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

부산∼김해 간 경전철은 2006년 4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부산김해경전철(주)가 운영하며 총 1조3123억원(정부 4802억원,나머지는 민자)이 투입된다.

김해=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