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의 10원 전쟁이 이번에는 꽃게 품목에서 재연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19일 신문을 통해 25일까지 햇꽃게를 100g당 880원에 판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발행된 일부 신문의 가판 광고에 표시된 롯데마트의 햇꽃게 가격은 980원으로 하룻밤 새 100원이나 내린 것입니다. 경쟁사인 이마트가 햇꽃게의 가격을 100g당 890원으로 내놓자 황급히 조정에 나섰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롯데마트는 "가격정보가 사전에 이마트에 노출돼 이마트측이 전날 조간가판에 90원이나 싼 가격을 제시해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가격 경쟁을 벌이지 않고 상품 차별화로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이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