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경영] (8) 빚 상환능력 알려면 이자보상배율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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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채무상환능력의 잣대
부동산 가격이 꼭짓점을 향해 치솟던 2006년 하반기.정부는 갖가지 대책을 쏟아 놓았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처방이 DTI 규제다.
DTI 규제의 핵심은 차입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데 있다. 1년 동안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같은 기간의 소득 중 일정비율을 넘으면 상환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출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DTI에 상당하는 장치로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지표에 이자보상배율이 있다. 기업이 매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영업이익/이자비용)를 가늠해 보는 지표다. 연간 매출 200억원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A기업이 100억원의 차입금을 안고 매년 8억원의 이자를 부담한다면 이자보상배율은 250%(20억원/8억원)다. 이자보상배율이 100%인 B기업은 영업이익을 모두 이자 내는 데 써야 한다. 불황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게 되면 B기업은 이자도 지급하지 못하는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최근 40년간 제조업 평균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1970년대 초부터 30년 동안 150% 수준에 머물다가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70%대까지 뚝 떨어졌다. 2002년 260%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4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전반의 이자상환 능력이 뚜렷이 개선된 데 반해 기업 간 편차는 여전히 심각하다. 한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체 중 32.7%의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정수준의 이자보상배율을 유지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 금융기관도 채무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시함으로써 채권부실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정인 <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
DTI 규제의 핵심은 차입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데 있다. 1년 동안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같은 기간의 소득 중 일정비율을 넘으면 상환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출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DTI에 상당하는 장치로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지표에 이자보상배율이 있다. 기업이 매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영업이익/이자비용)를 가늠해 보는 지표다. 연간 매출 200억원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A기업이 100억원의 차입금을 안고 매년 8억원의 이자를 부담한다면 이자보상배율은 250%(20억원/8억원)다. 이자보상배율이 100%인 B기업은 영업이익을 모두 이자 내는 데 써야 한다. 불황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게 되면 B기업은 이자도 지급하지 못하는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최근 40년간 제조업 평균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1970년대 초부터 30년 동안 150% 수준에 머물다가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70%대까지 뚝 떨어졌다. 2002년 260%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4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전반의 이자상환 능력이 뚜렷이 개선된 데 반해 기업 간 편차는 여전히 심각하다. 한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체 중 32.7%의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정수준의 이자보상배율을 유지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 금융기관도 채무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시함으로써 채권부실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정인 <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