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건설업에 대해 대규모 해외수주가 기대되는데다 국내 부동산 시황 개선도 기대된다며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을 유지했고, 2위권 업체인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에 대해서도 매수를 제시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대형사가 풍부한 수주잔고로 인해 하반기 외형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연구원은 건설업종 비중확대 의견의 이유에 대해 먼저, 라마단 이후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8월 중순 시작된 라마단이 끝나고 나면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는 최저가 입찰이나 수의계약 등으로 기확보된 물량이 풍부한 주요 대형사들의 대규모 해외 수주 계약이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과거 기록을 볼 때도 8월 이후 국내 업체의 해외수주 물량 확보가 많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대건설의 경우 하반기 신규수주가 38% 증가한 1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해외수주는 16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의 경우 해외수주는 50% 증가할 전망이지만 국내 수주는 감소해, 하반기 총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 GS건설 역시 하반기 해외수주는 10% 증가할 전망이지만 국내 수주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부동산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도 건설업종 비중확대 의견의 이유로 꼽았다. 부동산 규제완화가 발표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단기 조정국면이 이어지다가 6개월 이내에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월 안에 LTV와 DTI 관련 대출규제완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규제완화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대형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두자릿수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3,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30% 증가, 영업이익은 34%, 144%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액이 각각 20%, 40%, 영업이익이 각각 12%,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매출액이 각각 14%, 7%, 영업이익이 56%,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은 매출액은 각각 1.7% 감소, 15% 증가, 영업이익은 35.1% 감소, 13% 증가를 전망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