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픈 롯데 청량리점 가보니…바닥 45m 대형 LED…4개층엔 야외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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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美 컨셉트 '도심 오아시스'
에스컬레이터 주변은 휴게실로
탁 트인 중앙공간·문화홀 눈길
에스컬레이터 주변은 휴게실로
탁 트인 중앙공간·문화홀 눈길
18일 오전 서울 동북권 최대 복합쇼핑몰인 롯데 청량리역사몰.20일 개장을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중앙선 청량리역과 연결되는 3층 입구로 들어서자 건물 최상층인 8층까지 탁 트인 공간인 중앙 '보이드(Void)'가 한눈에 펼쳐졌다. 3층부터 6층까지 한 방향으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8층 유리 벽면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조명이 어우러져 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폭 16m,길이 85m의 중앙 통로 한쪽에는 롯데백화점,다른 한쪽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식당가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중앙 통로는 몰 전체의 메인 동선이다. 통로 폭은 4.5~7m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부딪치지 않고 건너편 매장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매장의 일부 벽면은 통로에서 매장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만들었다. 고객들이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쇼핑과 외식,오락을 즐길 수 있는 '몰'(mall:통행로 · 산책로)만 놓고 보면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선진국의 최신 복합쇼핑몰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청량리역사몰은 연면적이 17만8050㎡(5만3860평)에 달한다. 매머드급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30만2000㎡)나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29만3900㎡)보다 작지만 강남 코엑스몰(11만9000㎡)의 1.5배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청량리역사몰의 컨셉트를 '휴앤미(休&美)'로 잡고 몰 곳곳에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흥미를 유발할 만한 휴식 · 문화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3층 중앙 통로에 있는 샤롯홀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재미를 주는 휴게시설로 꾸며졌다. 바닥에는 45m 길이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돼 그 위를 방문객이 걸을 때마다 발자국이나 물결이 퍼지는 디지털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홀 가운데 가로 · 세로 · 높이가 각각 3m 크기로 세워진 '디지털큐브' 앞에 서면 큐브의 4면을 통해 방문객의 모습을 비쳐준다.
몰의 최대 쇼핑시설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도 몰링의 핵심인 휴식공간 창출에 중점을 뒀다.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까지 층별로 132㎡ 규모인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동구 점장은 "이 공간은 통상 매출효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만한 규모"라며 "층별 컨셉트에 맞는 차별화한 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객이 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녹지공간 조성에도 힘썼다. 5940㎡ 규모의 옥상공원에는 습지 생태공원과 전망대를 설치했고 정문 앞 광장에는 바닥분수와 실개천,지상 2 · 3 · 4 · 7층에는 야외 테라스 가든이 들어섰다. 8층은 전체를 260석 규모의 문화홀과 갤러리,문화센터 등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상품구성(MD) 면에서는 주변에 대학가가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국내 최대의 영패션 전문관(지하 1층)과 화장품 매장(1층),델리 매장(지하 2층) 등 젊은층에 특화된 매장이 많은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가 주력하는 카테고리킬러(전문관)인 디지털전문점 '디지털파크'와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도 6층에 나란히 자리잡았다.
이 점장은 "'도심속 오아시스'를 모토로 쇼핑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