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모처럼 미소금융점포 개소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의 네번째 점포인 서울망우지부가 문을 열었습니다. 인천, 부산, 안양에 이어 서울에서는 신한재단이 처음으로 오픈한 미소금융점포입니다. 모처럼 공개석상에 선 라응찬 회장은 미소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출연금을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리고 지점망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접근의 용이성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연내에 3곳을 추가로 개점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총 7개의 지부를 운영하게 됩니다." 라 회장은 개소식 후 인근 시장을 돌며 미소금융을 홍보하는 한편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습니다.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편의를 위해서 신한은행 지점 3층에 미소금융점포를 하나 차렸습니다. 앞으로 자금이 필요해서 찾아오시면 까다롭게 않게 대출할 수 있습니다." 시장 상인 "장사하는데 필요한 돈 있으면 찾겠습니다."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주변에 그런 분들 있으면 많이 권유해주시고요." 라 회장은 어윤대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KB금융의 변화에 대해선 좋은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실명제 위반 혐의에 대해선 가급적 말을 아꼈습니다.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지금 조사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국에서 조사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이러쿵 저러쿵 말씀드릴 그런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사 결과를 지켜보도록 합시다. 조사 결과가 나와보면 잘 알지 않겠습니까?" 금융권은 라응찬 회장의 공개 외부활동이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경영후계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어윤대 회장과 김승유 회장 등 친정부 인사와의 거리차를 좁히려는 의지도 깔린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